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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대검 기획관 통화 盜聽 다음날 제보받았다"/정형근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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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금감위장·대검 기획관 통화 盜聽 다음날 제보받았다"/정형근의원 주장

입력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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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23일 산업은행이 현대상선에 대출한 4,000억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자제해 줄 것을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검찰에 요청했다는 전날의 국회 발언과 관련, "국정원이 10일 이 원장과 이귀남(李貴男) 대검 정보기획관의 통화 내용을 도청한 바로 다음 날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국정원의 도청 내용은 국정원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에게만 전달된다"며 "국정원은 청와대, 여당의 고위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하게 도청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의 이번 도청이 이 원장의 통화를 추적한 것인지, 이 검사의 통화를 추적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30·31면

이에 대해 국정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여러 경로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작성한 내부 문서를 국정원 도청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한 뒤 "국정원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경우에만 극히 한정적으로 감청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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