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기일소환을 받아 법정에 갔다. 법정에는 약 100여명의 사람들이 입회했는데 처음에는 조용하다가 점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판사가 입장하여 기립을 알리는 소리에도 뒤에 앉은 사람들은 일어나는 척만 했다. 재판 내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발을 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사람, 아이 울음소리, 떠드는 사람들 등 정말 난장판이었다.사법부의 법정은 대한민국 최고 법의 구현장이다. 이곳에서 국민들은 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성숙한 민주시민의 태도를 보여주어야 당연한 것인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루빨리 사법부의 권위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성숙한 사회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사법부 역시 정의 구현과 법의 수호를 충실히 해 국민들에게 그 권위를 인정받았으면 한다.
/이영일·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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