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수입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최근 5년간 중국상품의 약진이 두드러져 한국을 완전히 따돌리고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3일 KOTRA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의 EU에 대한 수출이 39.2% 늘어난 반면 중국은 80.1%나 늘어 EU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이후 지난해까지 EU 수입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1.9%에서 2.1%로 소폭 늘어났으나, 중국은 5.16%에서 7.35%로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일본은 9.01%에서 7.39%로 낮아져 중국이 일본을 바짝 따라붙었다.
수출품목도 한국은 69개가 늘어난 919개, 중국은 93개가 늘어난 1,197개였으며, 일본은 1,114개로 17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00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수출품목은 한국이 175개, 일본이 366개, 중국이 467개였다.
EU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한국이 9개 불과한데 비해 중국은 126개에서 173개로 늘어났고, 일본은 73개에서 56개로 줄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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