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레이디'는 1996년 태국 전국체전에 출전, 우승을 차지한 게이 배구단의 실화를 각색한 태국영화. 2000년 태국에서 개봉해 '타이타닉'을 제치고, 태국 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다.게이라는 이유로 지역대표 선수선발에서 탈락한 쭝(차이찬 님푼사왓)과 몽(사하파프 위라카민). 하지만 레즈비언 코치 비(시리타나 홍소폰)가 새 배구팀 감독으로 오면서 그들은 새로운 희망에 젖는다. 실력이 좋은 그들은 당연히 주전 선수로 발탁되지만, 남자선수들이 "카투이(게이)와는 함께 뛸 수 없다"고 보이콧하는 바람에 팀은 위기일발. 쭝과 몽은 전국에 흩어진 게이 선수를 규합해 배구 팀을 구성한다.
게이클럽에서 춤을 추는 여장 게이,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해 억지로 약혼을 했다 줄행랑을 친 게이 등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들을 모아 놓고 보니 해프닝도 많다. 외모에 신경 쓰는 선수들에게 화장 금지령을 내리자 선수들이 맥을 못 추고, 심지어 부모님이 찾아와 선수를 집으로 끌고 가는 사태까지 발생한다.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이야기 방식을 끌어다 쓴 '아이언 레이디'는 당연히 흩어졌던 선수들이 모여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게이를 희화화하는 발상이 여기저기 엿보이고, 이야기 구성도 뻔하디 뻔하지만 적잖은 웃음이 터진다. 감독 용유스 통큰턴.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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