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은행한테 배워라!"시중은행들이 자산규모 상 국내 은행권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일은행을주목하고 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로 은행마다 연체관리에 총비상이 걸렸지만 유독 제일은행만 0% 대의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 0.51%, 7월 0.49%, 8월 0.61%, 9월 0.62%로 1% 대 미만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1.79%(6월)이던 국민은행의 연체율이 9월말 2%대 초반(추정치)으로 급등한 것을 비롯해 우리(0.63→1.09%), 조흥(0.72→1.07%), 하나(0.75→1.10), 한미(0.91→1.24%) 등 대다수 은행의 연체율은 1%대를 훌쩍 넘어섰다.
제일은행의 경우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약 9조9,000억 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적은 편이긴 하지만, 대출자산 규모와 연체율이 무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0% 대의 연체율은 매우 놀랄만한 성적.
제일은행 관계자는 "제일은행은 오래 전부터 현재보다는 미래 상환능력을 중시하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과학적 시스템이 요즘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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