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에서 열린 농민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하던 농민들이 곳곳에서 차량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전국 고속도로에서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이날 낮 12시께부터 농민들을 태운 버스 등 차량 30여대가 만종분기점에서부터 시속 30㎞ 이하로 서행 운행하다 문막휴게소 부근에 도착한 후에는 상행선 2차선을 완전 점거, 도로를 가로막고 시위를 벌였다.
경부고속도로에서도 오후 1시50분께 천안삼거리 휴게소 부근 상행선에서 농민 800여명이 차량 80여대를 도로에 세우고 연좌농성을 벌였으며, 호남고속도로에서도 오전부터 전북 임실 등의 농민 600여명이 탄 버스 20여대가 여산휴게소에서부터 차선 2개를 모두 차지한 채 서행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각 고속도로 구간별로 평소보다 3∼4시간씩 소통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반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김대중 정권 농정실패규탄을 위한 400만 농민 총궐기대회'에는 농민 1,000여명이 참가, 한국 칠레간 FTA협상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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