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성을 지키려는 회장의 선택, 너무 멋있어요."'붉은 악마' 신인철(申寅澈) 회장의 전격 사퇴배경이 정치권으로부터 붉은 악마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22일. 붉은 악마 홈페이지(www.reddevil.or.kr) 게시판에는 회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붉은 악마 회원 대부분은 신씨의 전격 사퇴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회원 박규철씨 등은 "정치권의 압력으로부터 붉은 악마를 지키기 위해 사퇴한 회장의 선택은 옳은 길"이라며 "용기 있는 결단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한 회원은 "회장의 사퇴는 결코 현실도피가 아니며, 눈 앞의 이익만 좇는 정치인에 당당히 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환씨는 "12번째 선수 주장으로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이 현실속에서, 그래도 멋지게 떠난 당신을 우린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치권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박재호씨 등은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마저 정치인의 탐욕으로 더럽히고 있다"며 "붉은 악마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고 촉구했다.
한편 '붉은 악마'의 4대 집행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신인철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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