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새로운 스타 탄생으로 떠들석하다. 주인공은 대표팀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23·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깬 웨인 루니(16·에버튼). 루니는 20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서 아슨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을 상대로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어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24일 17세 생일을 맞게 될 루니의 이날 골은 오언이 보유하고 있던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골(18세59일)을 1년2개월여 앞당긴 것이다. 후반 35분 교체 출장한 루니는 코너 깊숙한 곳서 올라온 공을 왼발로 한차례 트래핑한 뒤 돌아서며 오른발로 강력한 30m 중거리포를 날렸고 공은 아스날 골대 상단을 맞히며 그대로 네트에 빨려들어갔다. 대표팀 수문장인 데이비드 시먼이 미처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강력한 슛이었다.아스날은 루니 때문에 지난시즌 포함, 30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고 올 시즌 7승2무1패로 리버풀에 이어 리그 2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아스날의 웽거 감독은 경기 후 "이제껏 내가 본 잉글랜드 선수 중 최고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며 루니를 칭찬했다. 지난해 청소년 축구협회(FA)컵에서 8경기 8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거로 승격한 루니의 급성장에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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