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 추 락"발등 찍혔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 성인등급 쇼크'로 폭락하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18세 이용가 판정으로 이틀째 하한가로 추락, 52주 신저가에 근접했다.
회사측이 법적 소송 등 영상물등급위원회와의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추락하는 주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C방 이용자중 40%가 18세 미만이고, 상반기 PC방 매출 676억원 중 43%인 288억원이 리니지의 몫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판정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충격은 짐작할만 하다. 증권사들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 김태형 연구원은 "리니지의 PC방 영업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이번 등급은 리니지2 등 다른 게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매출액을 각각 5%, 20% 씩 하향하며 창립이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SK증권은 "18세 이상 이용가 판정으로 리니지 이용시간이 크게 감소하거나 PC방 업주들이 대거 이탈하지는 않아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인터넷 공룡 다음 부 활
"공룡이 살아났다."
코스닥 인터넷 황제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실적개선을 발판으로 화려한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장 속에서도 상승 마감했다. 다음은 장중 한 때 5%가까이 급등했으며 최근 침체장에서 대부분의 정보기술(IT)주들이 폭락한 것과는 달리, 수익성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여왔다.
다음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 57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200만원과 비교해 대폭 확대된 것으로 올들어 분기마다 50% 이상씩 성장하며 수익성 면에서 매분기 연속 최고기록 갱신을 이어가고 있다. 개별기업에 대한 자금흐름의 건실화를 보여주는 영업현금흐름(EBITDA) 역시 2001년 동 분기 대비 162% 신장된 7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거래형 서비스와 온라인광고, 쇼핑몰 관련 매출이 2003년에도 큰 폭으로 확대돼 흑자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온라인 우표제와 서비스 유료화등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면서 인터넷주의 거품논란을 잠재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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