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국술원(총재 서인혁·65·사진)이 주최하는 국술세계선수권이 26, 27일 이틀간 경북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창관 44주년을 맞은 세계국술원은 미국 영국 독일 등 20여 국에서 11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무술단체다.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명예 5단증을 갖고 있다.국술은 해마다 5월 영국에서 유럽선수권, 10월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총본부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데 올해는 종주국에서 개최하자는 회원들의 요청에 따라 경주에서 열린다. 20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며 미국의 30개 주지사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해외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국술은 1958년 서인혁 총재가 국내 전통무술을 집대성해 만들었다. 맨손 무기 봉술 등 술기(術技)가 270기·3,600수에 달하고 모든 용어는 한글로 통일돼 있다. 서 총재는 7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간 뒤 본격적인 해외보급에 나섰다.
91년 웨스트 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정식 체육종목으로 채택됐고 영국에서도 외국 무술단체로는 처음으로 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서 총재는 "한국적 예법으로 다져진 회원간 끈끈한 정과 엄격하고 체계적인 유단자 관리 덕분에 세계화에 성공했다"며 "일본에 진출, 일본인들이 국술을 우리말로 배우고 익히게 하는 게 남은 목표"라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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