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디펜드', 대한펄프의 '테나', P&G의 '아텐드' 등이 주종을 이루던 이시장에 최근 모나리자의 '센스', LG생활건강의 '세이퍼' 등이 새로 선보였다.또한 디펜드와 포이즈를 수입·판매하던 유한킴벌리도 여성 요실금환자를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년 환자뿐 아니라 가벼운 요실금을 앓는 중년층도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속옷처럼 착용감이 편안하고 표시가 나지 않는 게 특징. 소변의 양과 활동 정도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있고, 생리대와 아기 기저귀에 쓰이는 최신 소재를 사용해 통풍이 잘 되어 보송보송한 느낌을 준다.
유한킴벌리 '포이즈 패드'의 경우 30세 이상 출산여성이 주 사용자로 일반 생리대보다 2∼3배의 흡수력을 가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모나리자의 '센스'는 요실금 팬티 위에 패드를 부착함으로써 외출시 팬티를 교환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게 했다. 가격대는 30개 들이 일반형 디펜드 플러스가 할인점 가격 기준 2만1,000원대, 20개 들이 팬티형 디펜드가 1만 6,000원선.
지난해 말 현재 성인용 기저귀 시장의 규모는 약 300억원대. 하지만 요실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20∼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는 병으로 주로 여성에게 많으며,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방광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증상.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출산 여성의 40%가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끄러워 말못하는' 질병으로 꼽혔으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반근육운동, 약물치료, 전기자극 등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성인용 기저귀 시장도 확대·세분화하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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