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이 21일 제주에서 미래 경영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4박5일 일정의 '장기' 합숙에 돌입했다. 공식 명칭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이지만 연례 사장단 회의나 다름없다. CEO 세미나에는 손길승(孫吉丞) 그룹 회장과 최태원(崔泰源) SK(주) 회장 등 대표이사급 이상 최고 경영진 22명이 참가한다.(사진)SK에 따르면 사장단은 2000년부터 추진해온 그룹 신경영 전략인 '수펙스(SUPEX) 2000'의 성과를 점검하고 경영전략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 또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금융 분야로 나뉘어 분임토의를 가지면서 기업경영 경험을 공유, 상호 점검하게 된다. 손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내년 경제환경이 매우 불투명하고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만큼 경영효율성 개선작업을 계속하면서 경영인프라 구축 및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세미나에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박용만(朴容晩) (주)두산 사장이 이례적으로 참석, '두산그룹의 경영혁신 성공요인'을 주제로 강연한다.
SK는 매년 해외에서 2, 3일 일정으로 CEO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99년 베이징(北京) 회의에서는 '철저히 현지화한 중국기업 SK'라는 개념, 2000년 싱가포르 회의에서는 SK글로벌과 SK(주)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기업화 결정, 지난해 상하이(上海) 회의에서는 중국 시장 전략이 나왔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