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이후 매년 사상 최악의 취업난 기록이 경신되고 있지만 취직의 길은 도처에 열려 있다.가을에는 각종 취업정보 제공업체와 노동부가 주관하는 채용박람회가 하루에도 몇차례씩 열리기 때문에 발품을 팔면 어렵지 않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채용박람회는 다음달 말까지 일제히 쏟아지는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공고를 일람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구직자들의 '동태'도 살필 수 있어 취업 전략을 짜는 데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 특히 눈높이를 낮추면 '꿈 같은' 대기업 취직에 대비해 경력도 쌓고 도제식으로 전문업무를 배울 수도 있는 중견·중소기업, 지방 기업 등 알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10월은 채용박람회의 달
리크루트, 잡링크, 잡이스, 인크루트, 잡코리아 등 주요 온라인 취업 업체들이 10월 들어 동시에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리크루트(www.recruit.co.kr)는 인터넷을 통해 '대기업 하반기 공채'(7일부터)와 '디자인 대학 취업 박람회'(5일부터)를 11월11일까지 진행한다. 42개 대기업이 참여하는 공채 박람회는 하반기 공채 기업이 늘어날 경우 12월까지 연장된다. 디자인 취업박람회는 인터넷(www.designdb.com)과는 별도로 여의도 중소기업 종합전시관에서 11월7일부터 5일간 열린다.
잡링크는 온·오프라인 동시 채용박람회를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한달간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인터넷 사이트(kojex.joblink.co.kr)를 통해 구인기업의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구직자 이력서를 접수하는 한편 특수차량을 동원,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취업가이드 핸드북을 배포하고 취업용 사진촬영, 적성검사 테스트 등을 실시한다.
잡코리아는 휴먼피아와 공동으로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중견·중소기업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연다. 두 사이트는 각각 jobexpo.jobkorea.co.kr, jobexpo.humanpia.com에서 이력서 접수와 온라인 면접 서비스를 실시한다.
잡이스(www.jobis.co.kr)가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실시하는 채용박람회에서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의 채용공고 게재와 인재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인크루트는 '2002 하반기 공채기업 특별 채용관(special.incruit.com)'을 마련했다. 이 채용관은 10월1일 문을 열어 11월30일까지 진행된다.
■여성 및 지방 구직자, 탈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
'취업 약자' 여성은 여성만을 위한 채용박람회를 노려볼 만하다.
올해는 노동부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2 여성과 취업 한마당'을 11월18, 19 양일간 개최한다. 주요대상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와 취업재수생뿐만 아니라 대학 2∼3년생과 주부 등. 하반기 주요 기업의 여성 채용규모, 기업이 원하는 여성상, 적성평가 등의 기본정보와 함께 여성기업인, 전문강사의 강연도 준비됐다.
지방대 재학생과 졸업자들은 각 지방 노동청이 주관하는 채용박람회를 이용하면 좋다.
30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200개 기업, 1만명 구직자가 참여하는 대형 박람회를 비롯, 서울 부산 대구 경인 광주 대전 지방 노동청별로 11월 중순까지 지방소재 기업 중심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한편 7월 북한이탈주민 후원회에 취업 전산망을 구축한 리크루트는 11월중 탈북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계획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