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23면 "새만금은 지구의 재산입니다"를 읽었다. 세계적 희귀 조류인 도요새·물떼새 30여종 20여만 마리가 한꺼번에 전북 새만금 갯벌 일대를 찾았다고 한다. 새만금 갯벌은 겨울철 이동을 하는 철새들에게 영양 보충과 휴식을 제공하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그런데 간척사업으로 내년부터 갯벌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하니 무척 안타깝다. 간척사업을 막기 위해 찾아온 뉴질랜드 원주민이 간척사업에 투자한 돈을 대기 환경 개선에 투자했다면 한국의 하늘이 이처럼 혼탁하지 않았을 것이란 말은 충격적이었다.
외국인들이 잇따라 방문해 새만금 살리기에 앞장서는 모습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먼 미래를 보지 못하는 우리를 꼬집는 것 같아 부끄럽다. 갯벌 파괴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니 아찔해진다.
/정애경·서울 동작구 흑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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