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선 후보들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70.3%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꼽아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정몽준 의원은 9.4%, 노무현 후보는 5.3%, 권영길 후보는 0.4%였고 모름 및 무응답은 14.6%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할 때 이 후보는 11% 포인트나 올라간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는 각각 1.6%, 0.4% 포인트씩 낮아졌다. 특히 정 의원과 노 후보는 다자 구도에서의 후보 지지도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약 20∼13% 포인트씩 낮았다. '모름 및 무응답'층이 지난달보다 8%포인트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이는 정 의원 및 노 후보 지지층과 무응답층에서 '반창(反昌) 진영'의 분열 등에 따른 '이회창 대세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후보 지지도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층 가운데 92%가 이 후보 당선을 예상했고, 정 의원 및 노 후보 지지층도 각각 56%, 53.6%가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민주당과 자민련 지지자들도 각각 50.3%, 66.7%가 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울산에서만 정 의원에게 뒤졌을 뿐, 광주·전남·전북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두 후보를 앞섰다.
연령·직업·학력별로도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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