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중심으로 한 4자 연대 신당과 95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계 복귀 당시의 국민회의 창당 과정을 비교하며 "정몽준 신당은 DJ 신당"이라는 각도에서 'MJ 때리기'를 가속화했다. 반DJ 정서를 정 의원에게 그대로 투영시키겠다는 전략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국민회의가 당시 이기택(李基澤) 민주당 총재를 고사시키고 DJ의 사당(私黨)으로 태어났다면 신당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고사시키고 DJ의 정치적 양자인 정 의원을 띄우려는 음모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신당의 모든 움직임은 DJ가 배후"라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7년전 동교동계가 일시에 국민회의로 탈당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3단계 시나리오에 따라 DJ의 척후병인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이 1차로 옮기고, 2차로 후단협, 3차로 동교동계가 옮기는 등 단계적 탈당을 기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훨씬 치밀해졌다"고 비꼬았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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