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 /존 템플턴 지음세계적인 투자가이자 저명한 종교지도자상인 템플턴 상을 제정한 존 템플턴(92)이 들려주는 인생의 진리. 책에 나오는 120여 개의 인생의 법칙들은 진실, 성실, 신뢰, 인내, 겸손 등의 키워드로 분류되지만,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바로 열정이다. 열정이야말로 인간의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 열정을 깨우는 바로 그때가 인생이 성공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유명 저서 등에서 내용을 인용하고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불어넣어 생동감 있게 주장을 펼쳐나간다. 거름 1만3,000원.
■ 하노이에 별이 뜨다 /방현석 지음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작가들의 모임' 대표인 소설가 방현석의 베트남 기행문. 단순히 베트남의 경치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지난한 저항, 그에 따른 큰 희생, 그리고 그런 역사가 오늘날 베트남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현지 관찰과 현지인의 목소리를 통해 담담하게 전하면서 베트남의 아픔을 감싸 안으려 한다. 한국군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기억, 최근 베트남을 휩쓸고 있는 한국문화의 열풍 등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도 살핀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베트남은 각별한 사색이 필요한 여행지라고 말한다. 해냄 1만원.
■ 빼앗긴 얼굴 /라티파 지음
이슬람 독재로 악명이 높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기에 여성들이 겪은 고통스런 삶을 생생하게 그린 수기. 1980년 카불에서 태어난 라티파는 기자를 꿈꾸던 평범한 10대 소녀. 96년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여성에 대한 교육이 금지되고 여성은 아버지나 남자 형제를 동반하지 않고서는 외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책은 절망 속에서도 라티파가 친구들과 비밀학교를 조직해 탈레반에 저항했던 이야기, 탈레반 정권에서 유린당하는 여성의 인권 현실을 폭로할 목적으로 프랑스로 탈출하는 긴박한 과정 등을 담고 있다. 이레 8,000원.
■ 연탄길 3 /이철환 지음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전해온 '연탄길' 시리즈의 마지막 편.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노량진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들의 대학등록금을 위해 장기를 매매하려는 아버지를 그린 '등대', 육교계단에서 넘어진 이후로 매일 아침 그 계단을 청소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눈치우는 할아버지',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자신도 그물에 걸려버린 어미 수달 이야기인 '어미수달의 사랑' 등 실화에 바탕을 둔 30여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삼진기획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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