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43)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취임 3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를 열고 4시간 가까운 토론끝에 만장일치로 박항서감독을 경질키로 했다. 기술위원회는 10일내 위원회를 재소집, 차기감독 선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기술위원회는 이날 "박감독이 경험 부족으로 인해 팀 장악에 실패했고 전술운용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고 해임이유를 밝혔다.
김진국 기술위원장은 "준비기간이 짧았던 것은 인정하지만 과정이 어떻든 간에 결과를 중요시할 수 밖에 없다"면서 "박 감독 체제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또 "국내지도자를 감독으로 우선 선정할 계획이지만 적임자가 없으면 외국인 감독도 영입할수 있다"면서 "다음 기술위원회에서 감독이 선임되거나 후보군이 압축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위원회는 이 자리서 올림픽대표팀과 성인대표팀 감독을 일원화할지, 따로 운영할지도 아울러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박감독의 경질 이유는 선임 당시부터 제기됐던 문제여서 기술위원회가 아시안게임 부진의 책임을 박감독에게만 전가한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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