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복당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 대표가 최근 대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연대설이 끊이지 않았던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은 뒤부터다. 반신반의하던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이 달 들어 측근들의 건의가 잇따르고, 박 대표가 한나라당 비난을 자제하는 등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이자 '여성총리론'을 언급하는 등 적극적 자세로 돌아섰다.이 후보측은 "박 대표의 복당은 이 후보가 주장해 온 '국민 대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뿐더러 지지층 확산, 이 후보의 포용 이미지 부각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 "박 대표 영입을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는 애매한 대답에 머물렀다. 한 측근은 "11월 중순께 거취를 정할 것"이라며 "주변에 대선 중립, 아니면 이 후보와의 제휴 건의가 많다"고 귀띔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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