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신임 의장(임기 3년)으로 선출된 최창무(崔昌武·66·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18일 서울 중곡동 천주교중앙협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 대주교는 1994년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고 98년 주교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등 남북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대교구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모색하기 위해 95년 마련한 '민족화해학교'의 개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주교회의는 '민족화해학교' '민족화해 기원미사' '민족화해 헌미·헌금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북관계가 냉각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냉정한 대응을 요구했다. "봄이 오는 과정에는 혹독한 꽃샘추위도 있기 마련입니다. 오랜 협상을 통해 차분히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극우와 극좌 인사를 제외하고 통일 문제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입장을 포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63년 사제서품을 받은 최 대주교는 92년 가톨릭대 초대총장과 94년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를 지낸 뒤 2000년 광주대교구장에 임명됐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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