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 등록건수가 9월 한 달 사이에 10만7,000건이나 늘어나는 등 카드부실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18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용불량자 관리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는 245만5,127명으로 8월(2,381,717명)에 비해 7만2,410명(3.08%)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대금연체로 인한 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86만9,415건으로 전월 대비 14.13%인 10만7,670건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관련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올해 중반 잠시 주춤하다 7월 66만8,833건, 8월 76만1,745건으로 최근 들어 다시 폭증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카드대금 등을 연체한 지 1년이 넘어 채권회수가 불가능한 특수채권으로 분류된 신용불량건수는 전월대비 5.32% 늘어난 347만5,206건으로 집계됐다.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 등의 대출금(신용카드사 카드론 포함) 연체에 따른 개인신용불량건수도 8월에 비해 8.89% 증가한 197만4,906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이 132만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70만3,000명(28.6%), 20대 42만3,000명(17.2%), 10대 9,000명(0.4%) 순으로 나타났다. 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상 고액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118만7,000명으로 전체의 48.4%나 차지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7월 3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자 25만명을 신용불량자에서 제외시켰지만 불과 3개월여 만에 제외된 수만큼 개인신용불량자가 늘었다"며 "신용카드 한도 축소 및 500만원 이상 소액대출 정보 집중제 등의 여파로 '돌려막기'가 힘들어지면서 카드연체가 증가한 것이 주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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