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수술 때문에 3주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2·슈페리어)가 디즈니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최경주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브에나비스타의 디즈니GC 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라운드서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타이거 우즈 등 11명과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제프 슬루먼, 봅 번스(이상 미국)와 다나카 히데미치(일본)는 9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1위그룹을 형성했다.
10번홀(파4)에서 파를 잡고 순조롭게 출발한 최경주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 3)에서 줄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파5의 1번홀에서 또다시 버디 1개를 추가한 최경주는 파4의 2번과 4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파5의 7번홀에서 버디를 보탠 최경주는 8,9번홀을 파로 마감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감각이 좋아 4개의 파5 롱홀에서 3개의 버디를 수확했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에 출전한 후 PGA투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버디 8개를 거둬 들였지만 보기 2개를 범했다. 특히 우즈는 주최측이 잔디가 자라지 않아 티박스를 25야드나 앞당긴 17번홀(파4·397야드)에서 "여성용 티에서 경기를 하는 겁니까"라고 농담을 건네며 여유를 부렸으나 티샷이 오른쪽으로 너무 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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