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아시아의 케네스 커티스 부회장은 18일 "세계증시는 장기조정국면에 돌입했다"며 부정적인 증시전망을 제시했다.커티스부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증시에 대해 이같은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후 "현 시점에서 주식의 장기보유는 적절치 않으며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중동전쟁은 세계 경제성장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이 부양조치를 취할 수는 있지만 이런 면에서 지금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셀(Sell) 전략'을 권했다.
한국의 경제와 증시전망에 대해 그는 "경기침체 우려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달러화 약세는 실현되기 어려우며 한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전자, 철강의 타격가능성으로 앞으로도 한국증시는 1∼2분기 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티스 부회장과 함께 회견에 참석한 손성원 미국 웰스파고은행 부행장도 "세계증시에는 현재 신뢰문제와 하이테크주 중심의 여전한 고평가문제, 기업들의 어두운 수익 전망 문제 등 3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경고했다.
/김호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