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원료인 농축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에 0.7% 함유된 핵 반응 우라늄(U235)을 93% 이상의 농도로 농축한 물질이다. 천연우라늄의 99.3%는 비 핵반응 우라늄(U238)이 차지하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것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폭이며, 여기에는 고농축 우라늄 10㎏ 정도가 소요됐다. 하지만 이 방식은 플루토늄(Pu239)을 이용한 핵 제조방식보다 구시대적 기술이며, 무거워서 장거리 미사일 장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우라늄 정련공장 시설 수준이 낮아 농축 우라늄을 수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북한이 1994년까지 생산을 추진했던 또 다른 핵 원료인 Pu239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물질이다. 이 물질은 원자로에서 타고 남은 저농축(3∼4%) 우라늄 연료 즉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해서 만든다. 나가사키(長岐)에 떨어진 원폭이 이 방식의 폭탄이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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