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7일 울산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정치적 본거지를 공략했다.울산은 외지 출신의 젊은 노동자가 많아 개혁 성향이 강하고 지역색도 엷은 편이어서 지방선거 등에서 한나라당이 상당히 고전해야 했다. 한편으로 정 의원은 울산을 이 후보의 최대 득표 기반인 영남권 공략의 발진 기지로 삼고 있다.이 후보가 이날 '장밋빛' 공약을 쏟아낸 것도 정풍(鄭風)을 거점에서부터 누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발대식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울산을 자동차 산업의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오토 밸리(Auto Valley)'를 조성하고 국·공립대를 설립해 굳건한 산학연계의 틀을 갖추겠다"면서 자유무역지대·경제특구 지정 울산 신항만 조기 완공 울산·온산 공단 배후 완충 녹지 조성을 통한 환경문화 도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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