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폭발 사고 등 최근 잇따른 테러 사태로 동남아 전역에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17일 필리핀 남부 삼보앙가 중심가의 백화점과 식료품점에서 폭발 사고가 연이어 발생, 적어도 6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현지 라디오 방송 등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람들로 붐비던 '샵 오라마'백화점 1층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30분 후 또 다시 백화점 인근 식료품점에서도 폭발물이 터졌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당국은 폭발직후 경찰과 군 병력을 급파해 현장을 봉쇄하고 희생자들을 구조하는 한편 폭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탄 7개를 추가로 발견해 무사히 제거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한 용의자가 첫번째 폭발이 일어난 백화점에 소포를 놓고 나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현지 관리들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게릴라단체 아부사야프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필리핀에 대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삼보앙가에서는 2주 전에도 아부사야프가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미군 1명 등 4명이 숨졌으며 10일에는 남부 키다파완시에서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졌다.
/삼보앙가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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