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로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은 기업이 개인투자자들을 유치하지 못해 공모에 실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현대투자신탁증권은 17일 모닷텔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가 275명에 그쳐 코스닥 등록을 위한 소액주주 주식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모주 청약이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마감한 모닷텔의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은 지금까지 등록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0.91대 1이었다.
현투증권은 당초 모닷텔 청약에 총 520명이 참여, 주식분산요건을 충족시켰다고 발표했으나 금융감독원이 후순위채권(CBO)을 사들인 소액주주 300명을 기관투자가로 분류토록 유권 해석을 내림에 따라 최종 소액주주 주식분산요건을 맞추지 못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모닷텔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침체로 당초 예상보다 공모 청약 참여가 저조했다"며 "22일 추가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주간사인 현투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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