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차관을 역임한 프레드 버그스텐(사진)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은 16일 "비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1분기 5%, 2분기 3%에 이어 3분기에도 4%의 성장세를 달성했다"며 "미국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도 3.5∼4%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버그스텐 소장은 1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2 세계지식포럼'에 참석,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증시가 미국경제 전망의 잣대라고 하기는 곤란하다"며 미 경제 비관론을 일축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특히 '이라크전은 세계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달리 "이라크전 발발은 세계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그스텐 소장은 "이라크전이 불확실성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991년 걸프전의 전례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보유한 12억 배럴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막상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불확실성을 해소할 뿐 아니라, 오히려 유가를 하향시켜 세계경제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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