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두 대표선수 휴맥스와 강원랜드가 실적과 개별재료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휴맥스에 대해 증권사들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는 반면, 강원랜드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이 잇따르고 있는 것.
대신증권은 16일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성과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며 휴맥스의 적정주가를 3만7,100원에서 2만3,45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실적 회복이 2003년 하반기 이후나 가능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 휴맥스는 전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31% 감소했고, 내년까지 셋톱박스 업계가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워버그증권도 이날 휴맥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만5,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떨어뜨렸다. 교보증권 역시 2003년 주당순이익(EPS)을 30% 이상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교보 이성수 애널리스트는 "유럽 방송사업자들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매출 부진이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날 휴맥스 주가는 7.08%나 급락해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원랜드는 임금 단체협상, 국정감사 등의 최근 악재 해소와 향후 실적 개선 전망을 이유로 매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수해, 국정감사 등의 영향으로 8, 9월 매출은 줄었지만 10월부터는 고객이탈 현상이 일단락되고 관광객도 늘어나 월 매출액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에 목표주가 18만4,000원을 제시했다. 한화증권도 목표주가 22만4,000원에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한화 김민정 연구원은 "영업중단 없이 임단협이 타결돼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현 주가수준이 낮아 가격메리트도 큰 만큼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는 이날 2.3% 오르는 등 최근 3거래일동안 상한가 한번을 포함해 상승행진을 지속, 그동안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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