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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박근혜 연대 위해 단장職 물러날수 있다"/강신옥 "2선 후퇴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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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박근혜 연대 위해 단장職 물러날수 있다"/강신옥 "2선 후퇴론" 제기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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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21'의 2인자로 불려 온 강신옥(姜信玉·사진) 전 의원이 16일 창당기획단장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그는 16일 일일전략회의에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존경한다"며 "박 대표를 신당에 합류시키는 데 내가 걸림돌이 된다면 자리를 내놓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박 대표가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金載圭)씨의 변호인이었던 강 단장을 지목, 정의원과의 연대론을 일축한 점을 의식한 언급이다. 박 대표는 15일 "아버지를 시해한 사람을 의인이라고 규정한 사람이 정 의원의 핵심 인사가 돼 정당을 만들고 있는데 정 의원의 국가관이나 정체성은 무엇이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강 단장은 또 한 여성지에 자료를 제공, '박정희의 여자들'이란 기사가 실리게 한 일도 있다. 정 의원은 한달 전부터 박 대표와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강 단장에게 "박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주문해 왔다.

그러나 이날 강 단장의 2선 후퇴 용의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측은 여전히 정 의원과의 연대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대표의 측근은 "박 대표는 강 단장 개인이 아니라 그런 사람을 핵심 인사로 기용한 정 의원의 국가관에 의문을 표한 것이므로 연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정 의원이 회동을 제의한다면 두 사람이 만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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