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국민통합 21' 창당 발기인 대회는 기존 정당 행사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기존 정치를 반성하는 '참회 선언문'이 등장하는가 하면 축하 화환까지 행사장 밖으로 치워버리는 등 '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가 역력했다.이날 대회는 서석재(徐錫宰), 한영수(韓英洙) 전 의원 등을 비롯해 1,5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정치개혁'을 외치는 열기도 뜨거웠다. 발기인들은 창당발기 취지문에서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의 뜻을 받아 한국 정치에 혁명적 변화를 이룩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당초 신당추진위에 참석했던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불참하는 등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찾지 않아 발기인들 사이에서 "세 결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유창순(劉彰順) 창당준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L그룹에서 정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말이 있지만 정 의원은 (돈이) 쓰고도 남을 정도로 부자"라고 말해 정 의원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기도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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