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金斗漢)의 일대기를 그린 SBS TV드라마 '야인시대'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그의 아버지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1889∼1930) 장군의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의 생가터와, 인근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 묘소에 관광객과 참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평소 인적이 뜸했던 백야의 유적지는 드라마 방영 이후 부쩍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주말에도 가족단위의 참배객과 관광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 등 200여명이 몰렸다. 최근에는 육군사관생도와 인근 군부대 장병도 찾았다.
생가터는 백야가 20살 때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떠난 이후 허물어져 4,000여평 집터만 남았으나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1991년 홍성군이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를 복원하고 사당과 기념관도 지었다. 보령의 묘소는 1940년 백야의 부인 오숙근씨가 만주에 묻힌 유해를 수습해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 가매장한 것을 1957년 김두한이 지금 자리로 이장한 것으로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종로의 패권을 둘러싸고 김두한(안재모)과 구마적(이원종)이 한판 승부를 펼친 내용의 '야인시대' 15일 방영분이 이 드라마 방송 이래 최고 시청률인 51.5%를 기록했다. SBS는 현 추세라면 시청률 60%대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까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1997년 KBS2 '첫사랑'이 기록한 65.8%였으며, '태조 왕건' '사랑이 뭐길래' '모래시계' '허준' 등이 시청률 60%를 넘겼다.
/홍성=이준호기자 junhol@hk.co.kr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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