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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직원 17% 비정규직 /리크루트 141개社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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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직원 17% 비정규직 /리크루트 141개社 조사

입력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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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 5∼6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이고 이중 65%는 여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대기업들은 또 올 하반기와 내년 경기 전망이 불투명, 비정규직 채용을 상반기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채용정보 전문업체 리크루트(www.recruit.co.kr)가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중 141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직원 43만992명 중 비정규직은 17.2%(7만4,246명)이고 이중 여성의 비율은 65.8%(4만8,904명)에 달했다.

비정규직을 많이 고용한 업종은 외식(59.2%), 유통(36.4%), 전기·전자(33.2%), 금융업(25.6%) 순이었으며, 여성 비정규직 비율(비정규직 중 여성비율)이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96.8%), 조선·중공업(87.9%), 외식(87.0%), 금융업(86.4%) 등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의 업무는 생산직, 사무보조, 비서, 디자이너 등이 주종이고 금융권의 경우 텔레마케터(통신판매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하반기 비정규직 확대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38개사(27.0%)만이 '확대한다'고 답해 상반기(131개 대기업 조사) 조사 때 48.6%보다 줄었다. 비정규직 확대 채용계획이 없는 74개사(52.4%)의 경우 결원 발생시 수시로 비정규직을 모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이유(112개사 조사)로는 '인력운영의 탄력성'(22.0%), '인건비 절감'(7.8%) 등이 꼽혔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또 비정규직 처우 개선방향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22.0%), '고용 안정성 강화'(20.0%),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 지급'(12.7%), '정규직 수준의 복지'(8.5%) 등을 제시했다. 실제로 한화유통과 삼성네트웍스, 쌍용정보통신 등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복지후생제도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고, 롯데는 계약직과 정규직의 임금이 같다. 롯데정보통신, 홀리차우 등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하반기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정규직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채용계획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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