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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슨트·퀄컴·필립모리스 "구세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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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슨트·퀄컴·필립모리스 "구세주! 코리아"

입력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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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이 파산 직전 미국 기업을 살렸다.'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고전하던 미국 기업들이 14일(현지시간) 잇단 한국발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

최근 극심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신청설이 나돌고 있는 미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테크놀러지는 이날 KT에 대규모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으로 18% 급등했다. 이동통신 단말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 주가도 한국 휴대폰 업체들의 내수·수출 판매물량 급증에 따른 로열티 수입증가로 크게 올랐다.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경우 이날 KT가 구축하는 차세대 네트워크(NGN)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엑세스 게이트웨이를 공급키로했다는 발표로 상승했다. KT는 900억원 규모의 가입자 접속장비 '게이트웨이'를 루슨트 등 국내외 3개사에 발주했다. KT관계자는 "납품 규모가 큰 데다 앞으로 추가 발주계획이 있어 루슨트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폐암 피해보상 소송에서 280억 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아 주가가 폭락했으나, 이날 블룸버그 통신이 경남 양산에 설립한 신설 공장을 준공, 말보로 등을 연간 4억갑씩 생산한다고 보도한데 영향받아 1.38% 상승했다.

국내 생산되는 휴대폰 한대 당 5.75%의 로열티를 받는 퀄컴은 한국의 컬러폰 수요 급증과 휴대폰 수출물량 증가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1,400만대 이상으로 판매단가를 25만원으로 잡을 경우 올 한해만 1조8,000억원의 로열티 및 칩공급 수익이 예상된다.

한국투신증권 김상윤 선임연구원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퀄컴에 준 로열티만 9,550억원이나 되고 올해까지 MSM칩 구입비도 5조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김호섭기자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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