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4일 부시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동침(同寢)'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며 "미국은 완전히 이스라엘 편에 서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이날 스카이 라디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팔 중재 노력에 대해 "미국은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화해 중재노력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시 행정부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배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스라엘과는 같이 자면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는 말도 안 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이제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지위에 있지 않다"며 30년 동안의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노력이 종말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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