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상설 워드프로세서 실기 시험을 봤는데 아쉽게도 합격자명단에 없었다. 인터넷을 통해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인터넷 접수를 한 후 시험 보기 전날 수험표를 출력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게 됐다. 난 이미 합격자이므로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상공회의소에 항의했더니 "정기시험이 아닌 상설 시험은 인력이 모자라 신경을 쓸 수 없어 그런 실수가 나올 수 있다"는 답변이었다. 또 "본인이 확인을 제대로 못한 실수이니 수험료를 환불할 수 없다"고 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시험을 보니까 정기 시험 외에 따로 상설 시험을 만든 것 아닌가?인터넷에서 합격 통지를 제대로 확인못한 것은 본인 실수일 수 있다. 하지만 시험 주관기관은 합격자가 합격 사실을 모르고 시험에 다시 응시한다고 그대로 접수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불필요하게 받은 수험료만은 환불해 주는 것이 온당한 처사일 것이다.
/차윤희·인천 남동구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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