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MVP로 선정된 기타지마 고스케(20·일본체육대·사진)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동양인의 약점을 극복한 일본 수영의 얼굴이다. 2일 열린 남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9초97을 기록, 10년 만에 세계기록을 깨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기타지마는 178㎝, 71㎏의 평범한 체격이지만 영법이 유연하고 스트로크에 힘이 있어 일찌감치 세계정상권에 다가갈 재목으로 손꼽혔다.기타지마는 18세 때 출전한 시드니올림픽 평영 100m에서 4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평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세계정상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어 막판 스퍼트 부족만 극복한다면 올림픽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기타지마는 8월 범태평양선수권에서 고질병인 팔꿈치 부상 때문에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부상이 빠르게 호전되면서 전격 출전, 영광의 자리에 서게 돼 더 큰 기쁨을 맛 보았다.
/부산=이준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