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북한에서 사망한 일본인 피랍자들의 사망 원인이 북한에 의한 살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고이즈미 총리는 14일 야마가타(山刑)현 츠루오카(鶴岡)시에서 열린 보궐 선거 가두연설에서 "북한은 괘씸한 나라"라며 "일본인을 유괴해 살해해 버린다"고 북한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북한은 일본에 공작원을 보내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에 있어 중대한 문제로 이러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교섭해야 할 것"이라고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의 의의를 설명했다.
피랍 일본인 사망자의 사인을 살해로 보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은 북한측은 물론, 북한측의 사망 통보를 믿지 않고 생존희망을 갖고 있는 피랍자 가족들로부터도 큰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살해당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며 제3자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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