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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주, 매수공작 원조" 민 "黨차원 돈 준일 없다"/"장학로 비리폭로 매수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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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주, 매수공작 원조" 민 "黨차원 돈 준일 없다"/"장학로 비리폭로 매수의혹" 공방

입력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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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장학로(張學魯) 전 청와대부속실장 비리 폭로자 매수 의혹(본보 14일자 31면 보도)과 관련, "민주당은 매수 공작의 원조"라고 공격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96년 장씨의 비리 폭로가 민주당의 전신인 국민회의의 제보자 매수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며 "민주당은 진상을 공개하고 사과해야 하며, 사법부는 이를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의혹을 재빨리 병풍(兵風) 공방과 연결시켜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런 공작 정치 전력은 병풍 공작 또한 김대업씨를 매수해 이뤄졌다는 의혹을 짙게 한다"며 "'6·27 천용택보고서', '김대업 면담 보고서'대로 병풍 사건이 진행되고 있고, 김씨가 검찰에 제출한 테이프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이 또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폭로자인 백 모씨에게 금전을 건넨 일은 전혀 없다"며 "사안의 본질은 금전 매수 의혹이 아니라 YS 정권 핵심부 인물의 수십억원대 부정 축재를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국민회의 사무총장 시절 백씨에게 1,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한화갑 대표는 이날 "당에서 백씨에게 돈을 준 일은 전혀 없다"며 "백씨가 당사로 찾아 와 지원을 호소한 일은 있다"고 밝혔다.

98년 탈당한 뒤 민주당과 접촉을 끊고 있는 오길록(吳佶祿)씨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에서 "백씨에게 폭로 대가로 금전 지급을 약속한 일은 없다"며 "다만 폭로가 이뤄진 후 위로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돈을 준 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전 이외의 대가 제공 약속 여부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면 배려해 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얘기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신효섭기자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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