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자유를 갈망했던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미군을 해방군으로 간주했으며 자유를 원하는 이라크 국민들도 미군을 해방군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 미 행정부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 전복 이후 아프간식 과도정부 수립 방안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미국은 또 이라크 정권 전복 후 후세인 대통령과 집권 바트당 지도부 처리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세우기보다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을 전범으로 특별 재판정에 회부한 유고식 전범 처리 모델을 준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뉴욕 외교협회(CFR)의 요세프 이브라힘은 미국이 이라크에 잠정적으로 과도정부를 구성한다 해도 "성공 가능성은 제로"라고 못박았다. 이라크 국민들은 유엔의 경제제재가 미국 주도로 취해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후세인 퇴진을 원한다고 해서 미국인들과 침대를 같이 사용할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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