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르 룬데슈타트 노벨위원회 사무총장 겸 노벨연구소장은 14일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설을 제기한 데 대해 "무례하고 무지한 주장"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룬데슈타트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넷신문 '오마이 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김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부당한 방법으로 받았음을 암시하는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벨위원회가 김 대통령에게 상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을 것이라는 등의 주장은 말도 안되며 위원회 심사절차 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은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유일한 요인이 아니었다"며 "노벨위원회는 수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의 투쟁과 노력을 추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월 방한했을 때 KBS와의 회견에서 "누군가 뇌물로 매수하려는 인상을 줬다면 위원회는 오히려 반감을 가질 것"이라며 "노벨상 선정과정에서 로비가 있을 경우 해당자를 제외시키고 선정작업을 더욱 까다롭게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