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일 종로구 와룡동 창경궁에서 조선조 과거재현 행사를 갖는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과전(科前)·과장(科場)·과후(科後)행사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조선시대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과전행사에서는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녹명'(錄名)과 과거장 입장, 어가행렬 등이 재현되고 어린이 백일장이 실시된다. 본행사인 과장행사에서는 시험주제인 시제(時題)가 제시되고, 이어 답안지(科文) 작성, 채점(科次), 급제자 발표가 이뤄진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과후행사에서는 마패 및 어사화 수여 행사인 '방방례(放傍禮)'와 급제자에 대해 임금이 술과 음식을 베푸는 '은영연(恩榮宴)', 급제자가 어사화를 쓰고 말을 타고 순회하는 '유가(遊街)행진' 등이 진행된다.
특히 어가행렬에서는 조선조 임금과 문무백관, 의장대 등 370여명이 대취타의 장중한 소리속에 창경궁을 출발, 대학로, 혜화동 로터리를 거쳐 다시 창경궁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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