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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90%이상이 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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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90%이상이 안구건조증

입력
200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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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재호 교수팀은 올 8월 한달간 백내장, 녹내장, 노안 등 안과질환자 142명과 정상인 74명 등 모두 216명을 검사한 결과, 199명(92.1%)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성안 증후군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표면을 항상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얇은 눈물층에 병적인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여성의 눈병'이라고 불릴 만큼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특히 흔한 질환이었다.

김 교수는 "80년대 가톨릭대 의대 안과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성인의 50% 미만에서 안구건조증 현상이 발견됐는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90% 이상에서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국민 눈건강에 위험신호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급증 원인은 좀더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져야 알 수 있지만 환경 공해로 인해 눈이 해로운 가스나 물질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눈을 혹사하는 생활패턴으로 생활환경이 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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