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이 비수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분양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입주에 들어가는 신축 아파트 가구수도 크게 줄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는 모두 42개 단지 1만2,043가구로 이 달과 지난해 11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입주물량은 17개 단지, 2,173가구. 이처럼 입주 물량이 줄어 예년에 비해 선택의 폭이 협소해지기는 했지만, 전세를 구하는 입장에서는 역시 신규 아파트가 으뜸일 수 밖에 없다.
서울의 신규 입주 아파트 가운데 동소문동에 들어서는 한신플러스타운2차와 미아동 한일드림빌이 400가구 정도의 대규모 단지로 눈에 띄고, 잠원동 금호베스트빌과 홍은동 풍림아파트는 입지와 환경조건이 좋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최현아 팀장은 "이들 아파트는 입주를 한달 정도 앞두고 있어 지금 전세계약을 하면 입주와 동시에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동소문동 한신플러스2차는 9개동 409가구로 11월3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 바로 옆에 4,900가구 규모의 대단위 한진아파트가 들어서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걸어서 3분거리인 역세권이고 북한산 등산로도 가까워 전세매물이 나오자마자 즉각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금호베스트빌은 2개동 117가구로 단지는 작지만 편의시설, 교통여건 등이 뛰어나 11월 입주물량 중 가장 눈에 띄는 단지. 30, 50평형 두개의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내 신동공원이 있고, 뉴코아 및 신세계백화점, 한강시민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배후에 있다. 지역난방 방식이고 잠원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11월1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7개동 333가구 규모의 서대문구 홍은동 풍림아파트는 북한산 자락에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조망권이 뛰어나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가깝고 내부순환로를 이용할 경우 15분이면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아파트진입로가 좁은 것이 단점. 분양당시 미분양사태가 빚어졌지만 입주(11월23일)가 다가오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강서구 내발산동 롯데실락원1차는 9∼15층 1개동 102가구의 소형 단지. 그러나 인근 화곡저밀도지구가 대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어서 발전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발산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여의도와 강남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그랜드마트, 88체육관, 우장산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명덕고, 명덕외고 등의 학교시설도 풍부하다. 11월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시 금오지구와 인천, 의왕시에 비교적 입주 물량이 많다. 이 가운데 금오지구 주공그린빌1단지(29∼33평형 1,450가구)와 의왕시 오전동 현대훼밀리(24∼32평형 1,614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주공그린빌 33평형이 1억∼1억1,000만원, 현대훼밀리 24평형이 7,000만원 정도에 전세매물이 나오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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