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지미 카터(78·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선정됐다. ★관련기사 9면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군나르 베르제 위원장은 11일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수십여년 동안 국제 분쟁을 중재하고 인권을 신장시키며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공로를 인정,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르제 위원장은 "카터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게 된 것은 무력 사용의 위협이 대두되는 현 상황에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입장에 대한 비난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한반도 핵 위기 당시 평양을 방문, 김일성(金日成) 주석과 회담을 벌여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합의하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수상자로 선정된 후 "카터 센터는 지난 20여년간 국제사회에 훌륭히 기여해 왔다"며 "노벨 평화상 자체가 평화와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워준다고 믿으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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