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사진)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올 시즌 저조한 성적 때문인지 다소 굳은 표정을 지은 박찬호는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노력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마중을 나온 가족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간 박찬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여장을 푼 뒤 고향인 공주로 내려가 휴식에 들어갔다. 박찬호는 이달말께 미국 텍사스로 돌아가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던 박찬호는 시즌초반부터 부상에 시달려 1997년 이후 최악의 성적(9승6패 방어율 5.75)을 기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시즌을 평가하면.
"할 말이 없다. 지금은 내년 시즌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슬럼프 장기화 우려도 있는데.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 동안)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꾸준히 훈련하고 배운대로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의 분위기는.
"텍사스에는 한국 사람도 거의 없고 LA와 다른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팀 동료들과 구단도 마음에 든다."
-선을 봤다는 얘기가 있는데 결혼 계획은.
"아직은 없다. 인연이 되면 결혼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시즌이다. 선봤다는 것은 얘기한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봐라. 나는 모르는 일이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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