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에어백과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에서 납품가의 2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운전석 에어백은 40만원대, 조수석 에어백은 30만∼35만원, 사이드 에어백은 25만원의 옵션가격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협력업체로부터 이들 제품을 구입하는 가격은 운전석 에어백의 경우 8만원선. 여기에 센서 등 에어백을 장착하기 위한 모듈화 비용(옵션가의 30%선·평균 12만원대)을 포함하면 직접 원가는 20만원 정도다. 여기에 판매관리비 등의 간접비용을 추가하더라도 원가 총액은 25만원을 넘기 힘들다. 결국 현대차가 운전석 에어백을 통해 얻는 이윤은 15만원으로 에어백 납품가의 2배에 달한다.ABS는 폭리가 더욱 심하다. EF쏘나타의 경우 ABS 옵션가는 62만원이다. 부품업체들의 납품가는 평균 15만원 선. ABS는 완성차 공정에서 옵션가의 5%도 안 되는 연결 부품(3만원) 비용만 추가된다. 따라서 EF쏘나타의 마진은 44만원 정도로 이는 ABS 납품가의 3배에 달한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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