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독립국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56)는 9일 포르투갈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이라도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싶다"고 밝혔다. 경제적 지원을 얻기 위해 과거 동티모르를 식민지배했던 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구스마오 대통령은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당장 사임하고 싶다. 나는 본의 아니게 대통령이 됐다고 국민들에게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국민의 이익을 계속해서 보호할 것이라고 믿어도 된다"며 갓 독립한 조국을 위해 계속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한편 유네스코는 이날 그를 2002년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진성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