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헝가리 소설가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케르테스 임레(73·사진)가 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관련기사 23면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케르테스는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문학적으로 승화해 야만적인 역사적, 사회적 폭력에 맞서는 연약한 인간의 존재 가능성을 탐색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1929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케르테스는 1944년 나치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 당시 열다섯살의 나이에 아우슈비츠에 수용됐다가 부헨발트 수용소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을 맞았다. 신문기자, 번역가로 일하던 그는 이 경험을 첫 소설인 '운명 없는 존재'(1975)로 발표한 후 언제나 자신의 작품 주제로 삼았다. 상금은 1,000만 크로네(한화 약 12억원)가 수여된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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