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에서 10일 세계 최초의 조류 발전(개념도) 시연회가 성공리에 거행돼 국내 조류 발전의 가능성이 한단계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전남 해남군 울돌목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설치한 조류 발전 실험 장치인 '헬리칼(Helical) 터빈'의 시험 가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날 시연회에는 폭2m, 길이 4m, 높이 4.5m의 꼟자형 철골지지 구조물에 지름 1m, 높이 1.28m의 3날개형 헬리칼 터빈 2기가 장착돼 조류를 이용한 전력 생산을 처음 선보였다.
울돌목은 중심부 최대 유속이 12노트에 이르는 세계적인 조류 발전지라 이 시설이 정상 작동할 경우 순간 최대 70만㎾ 정도의 발전량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울돌목을 대상으로 조류 발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03년까지 조류 발전의 핵심기술 개발과 개념 설계를 마친 뒤 2006년 1,000㎾급 시험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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